3부
쓰레기 산에 간 한국 옷

매립지

타이의 동부 캄보디아 국경지역인 아라냐쁘라텟 매립지. 까마귀 떼는 이 쓰레기 산 하늘 위를 맴돌았고, 들개 여러 마리가 쓰레기 산에 올라 잔해물을 먹고 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악취로 인해 헛구역질이나기도 했다. 이 곳에서 한국 옷과 신발, 가방을 발견했다. 타이와 캄보디아 국경에서 중고시장으로 유명한 롱클루아 시장에서 버려진 것들이다. 매일 1톤 이상 의류 쓰레기가 시장에서 이곳에 온다.

재판매

한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들에서 헌 옷이 롱끌르아 시장으로 흘러든다. 특히 신발은 세탁과 도색 작업을 거쳐 재판매 된다. 취재팀이 추적기를 달아 한국에서 버린 신발 두 켤레도 이곳에 왔다. 하나는 검은색 여성 단화였고, 다른 하나는 흰색 운동화였다. 이렇게 수입된 옷은 시장에서 일부 팔린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많다. 추적기가 발견된 위치에서 중고 상인은 "장사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들어온 중고 신발 절반 가량이 팔리지 않고, 매립지로 향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보낸 신발 두 켤레도 아라냐프라텟의 매립지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

소각

중고 옷과 신발은 불법적으로 소각되기도 한다. 합법적 매립에도 돈이 들기에,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런 일이 이뤄진다. 취재팀은 아라냐쁘라텟 매립지 인근 여러 장소에서 옷과 신발을 소각한 흔적을 발견했다. 불법소각 되는 옷과 신발은 독성 물질이 있는 유독가스를 내뿜는다.

태국 아라냐쁘라텟의 모습
태국 아라냐쁘라텟의 모습

취재팀은 각 옷의 소재와 무게를 바탕으로 얼마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는지 측정했다. 이 작업은 이윤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이 진행했다. 


취재팀이 헌 옷 수거함에 보낸 150여벌의 옷은 모두 수출돼 폐기된다고 가정하면 총 110kg CO2eq로 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무식재효과로 환산해 30년생 소나무 13.5그루가 필요한 수치다. 국내 연간 폐의류 수출량은 약 30만t이다. 만약 국내에서 수출되는 폐의류의 20%가 불법폐기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9.1만t에 달한다. 이는 소나무 1126만9037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에 해당한다.

취재팀은 각 옷의 소재와 무게를 바탕으로 얼마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는지 측정했다. 이 작업은 이윤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이 진행했다. 


취재팀이 헌 옷 수거함에 보낸 150여벌의 옷은 모두 수출돼 폐기된다고 가정하면 총 110kg CO2eq로 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무식재효과로 환산해 30년생 소나무 13.5그루가 필요한 수치다. 국내 연간 폐의류 수출량은 약 30만t이다. 만약 국내에서 수출되는 폐의류의 20%가 불법폐기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9.1만t에 달한다. 이는 소나무 1126만9037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해외로 간 의류들의 탄소발자국 얼마나 만들었나: 이윤희 박사 인터뷰

옷의 탄소 발자국

자료: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한겨레21 측정 탄소발자국


의류 품목별로는 겨울 코트가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했다. 신발 또한 많은 탄소를 배출했고, 티셔츠, 스포츠 의류, 바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해외로 간 의류들의 탄소발자국 얼마나 만들었나: 이윤희 박사 인터뷰

옷의 탄소 발자국

자료: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한겨레21 측정 탄소발자국



의류 품목별로는 겨울 코트가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했다. 신발 또한 많은 탄소를 배출했고, 티셔츠, 스포츠 의류, 바지 등이 뒤를 이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